장 1100

자오등선은 가볍게 자오산근의 이마에 맺힌 핏자국을 닦아주며, 눈빛에는 자애로운 기색이 가득했다.

"바보 같은 아이!" 자오등선은 부드럽게 자오산근을 품에 안았고, 하얀 태극 종사의 옷은 붉은 핏자국으로 얼룩졌다.

"저 계집애가 네 여자냐?" 자오등선의 시선이 사마 노인의 손에 있는 하링묵에게 향했고, 장난스럽게 자오산근에게 물었다.

"제가 꼭 娶어야 할 여자입니다!" 자오산근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대답했고, 이에 자오등선은 의외라는 듯 자오산근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물었다. "그럼 청청 그 아이는 어쩌려고? 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