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0

류화의 말은 모든 류가 사람들의 귀에 청천벽력처럼 울려 퍼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류가의 가주가 이렇게 쉽게 자리를 물려주다니, 게다가 35년 동안이나 가문에서 쫓겨났던 남자에게 말이다.

이런 급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그 자리에 있던 류가의 원로들을 제외하고는 중년층이나 젊은이들 모두 너무 믿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류가의 가주는 전임 가주가 지정하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갑자기 옛 가주님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까? 이미 수십 년 전에 돌아가신 분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