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1

이튿날 아침 일찍, 동방 가문의 대문 앞에는 전마들이 모이고 인파가 몰려들었다. 불과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미 백여 명이 모여 대문 양쪽에 정렬해 서 있었다.

뒤이어 자오산진과 두 여인이 동방호천을 따라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번 출발은 백봉산에서 동방 가문의 손며느리를 데려오기 위한 것이니, 이 정도 기세는 갖춰야 했다.

비록 자오산진은 이런 행동이 다소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동방 가문의 구성원들에게는 이것이 꼭 필요한 의식이었다.

자오산진과 동방호천 외에도, 십여 명이 인파 속에서 걸어 나와 말에 올라탔다.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