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5

대청 안에서 예신 일행이 먼저 떠난 후, 남은 사람들은 서로 멍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모두의 눈에 담긴 것은 당혹스러운 표정뿐이었다.

아니,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해야 할까.

자오산진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마치 모두의 얼굴에 세게 내리친 한 대의 뺨처럼 느껴졌다. 원래 모든 사람들은 백봉산에서 전무후무한 천재가 나타났다고 자랑스러워했지만, 그것이 모두 자기만족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임청청이 한 달 정도 걸린 것에 비해, 자오산진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훨씬 더 무서운 성과를 이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