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2

오늘은 자오산진 일행이 백봉산에 들어온 지 두 번째 날이자, 백봉산이 외무림에서 제명된 첫날이었다. 천마노인의 발밑에서 이도인은 눈빛이 사라진 채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염라대왕에게 보고하러 떠났다.

이도인의 죽음은 기본적으로 백봉산의 몰락을 완전히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무가 쓰러지면 원숭이가 흩어진다는 이치를 떠나서라도, 주축을 잃었다는 문제만 놓고 봐도 백봉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미 싸울 힘이 없었다.

"종주님!" 모든 사람들이 외치고, 부르짖고, 울부짖었다. 어린 시절부터 백봉산에서 자란 사람들이 있었고,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