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0

조등선의 말에 조삼근은 한참 동안 멍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시선은 먼 곳으로 향했고, 연성선의 산맥을 바라보며 천천히 긴 탁한 숨을 내쉬었다. 옆에서 마찬가지로 음침하고 무서울 정도로 표정이 어두운 조등선을 보며 말했다. "이 일을, 그들도 알고 있습니까?"

고개를 저으며 조등선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 일도 첩자가 반시진 전에 막 전해온 소식이라, 그들은 고사하고 나조차도 방금 알게 됐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조삼근은 초조하게 제자리에서 몇 바퀴 돌더니 의아하게 물었다. "진가의 실력이 약하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