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5

비록 지금은 대낮이지만, 마염문 주변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다. 한낮의 햇빛도 하늘의 먹구름을 뚫지 못했고, 이런 침울한 날씨에 주변에서 불어오는 음산한 찬바람이 조삼근 일행의 피부를 스치며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주변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조삼근 일행은 서로의 호흡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고, 예민한 청각으로는 상대방의 심장 박동 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모두의 마음은 불안하면서도 흥분되어 있었다. 그들은 이번 여정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지만, 지금 그들 앞에는 거대한 문제가 놓여 있었다. 바로 그들 앞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