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8

자오산진 앞을 막아선 흑의인은 온몸을 꽁꽁 감싸고 있었지만, 그의 실력은 단지 소적멸 초기에 불과했다. 자오산진에게는 이미 강자로 여겨질 만한 수준이었다.

흑의인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자오산진을 반드시 제압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래서 자오산진의 고함과 휘둘러 오는 주먹에 대해 가볍게 손바닥을 내밀어 잡으려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흑의인의 얼굴이 갑자기 떨리더니 내면에서 두려움이 솟아올랐다.

자오산진의 한 주먹은 겉보기에 단순하고 거칠어 보였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흑의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