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5

"쾅쾅쾅..."음산한 하늘에 번개가 번쩍이며 하늘을 환하게 비추었다.

원래 부슬부슬 내리던 가랑비도 이때 굵어졌지만, 조삼근 일행은 멈출 수 없었다. 이 늪지대에서 1분이라도 더 머무르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그들은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만 했다.

조삼근은 얼굴을 한 번 닦아내며 빗물을 훔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온통 비에 젖고 말았다. 결국 쓴웃음을 지으며 완전히 무용지물인 노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죽음의 늪지대 깊숙한 곳에서, 모두가 이 황량한 곳이 얼마나 위험한지 비정상적으로 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