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

방금 한철군을 놀리는 데만 정신이 팔려서, 거대 인삼을 먹은 샤오장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진맥을 통해 자오산진은 사실 이미 예상했다. 거대 인삼의 약효는 단순히 샤오장의 얼굴을 붉게 만들고 온몸을 달아오르게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지금의 샤오장이 바로 그 증거였다.

이때, 샤오장은 대청마루 입구에 서 있었는데, 마치 술에 취한 사람처럼 얼굴과 목, 그리고 밖으로 드러난 양손까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치 피가 떨어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여자라면 이런 모습을 '아름답게 물든 꽃'이라고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