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

조삼근은 이제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위현과 류잉잉이 공개적으로든 비밀리에든 서로 경쟁하며, 서로의 회사에 내부 정보원을 심어놓았다는 것을. 다만 그들의 정보원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을 뿐이었다.

이 두 중년 남자의 말투를 들어보면, 겉으로는 류씨 한약의 직원이지만 뒤로는 배신자 노릇을 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이지링을 보상으로 그들에게 주겠다고? 이런 뻔뻔한 말은 절대 류잉잉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방금 말한 "임무"도 절대 류잉잉이 지시한 것이 아닐 것이다.

류잉잉이 아니라면, 누구일까?

류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