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1

총알의 속도로 볼 때, 백여 미터의 거리는 멀지 않다. 사실 눈 한 번 깜빡이거나 방귀 한 번 뀌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자오산진이 발로 문을 걷어차 열던 순간, 그는 창문 유리가 총알에 맞아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와장창----

창문의 유리가 순식간에 무수한 조각으로 부서져 비처럼 방 안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산산조각이 나서 유리 파편이 물방울처럼 사방으로 튀었다.

자오산진은 창문을 통해 맞은편 호텔 방향을 대충 훑어보고는 곧바로 시선을 방 안의 단천법사와 손유에게 고정했다.

눈앞의 광경에 자오산진은 입이 떡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