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9

한 가지를 챙기면 다른 것을 놓치게 되는군!

소월은 왼손을 들어올리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슴 부위가 서늘해지는 느낌과 함께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순간 큰일 났다고 생각했지만, 왼쪽을 보호하려고 손을 돌리기도 전에 조삼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봐요, 미녀, 옷이 벗겨졌어요."

순식간에 소월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귓불까지 새빨개졌다.

사실 소월의 반응은 꽤 빨랐다. 전체 과정이 2~3초 정도밖에 안 걸렸다.

하지만.

그 2~3초의 시간은 조삼근에게는 눈 호강을 충분히 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