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4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수화의 겨우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배꽃에 이슬이 맺힌 듯한 모습이 애처롭게 보였다.

장수화의 기대에 가득 찬 눈동자를 보니, 조삼근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그녀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번 옥수수밭에서 그녀가 세상의 비난을 무릅쓰고, 명예가 실추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쇠안'이라는 ***와 약속을 잡지 않았을 것이고, 거의 쇠안에게 망가질 뻔했을 것이다.

만약 장수화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녀가 곽대장과 이혼을 했다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