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7

유교교는 방에 숨어 있는 여자가 자신과 조삼근이 말을 더 나누는 사이에 도망칠까 두려워서, 조삼근에게 변명하거나 시간을 끌 기회를 주지 않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안방으로 뛰어들어갔다.

조삼근은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했다.

유교교는 역시 유교교였다. 그녀와 임청청의 성격은 완전히 달랐다. 만약 임청청이었다면 무슨 소리를 듣고 의심이 들어도 절대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삼근을 추궁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욱이 기세등등하게 방으로 뛰어들어가 사람을 잡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유교교의 저 단호하고 분노에 찬 모습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