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9

류교교는 비록 돼지고기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돼지가 달리는 것은 봤기에, 분명히 그 딱딱한 물건이 무엇인지 짐작했을 것이다. 그래서 얼굴이 새빨개져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자오산진은 묻지 않았을 것이다.

묻지 않았으면 모르는 척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제 류교교가 입을 열어버렸으니, 정말 난처해졌다.

"설마? 혹시 라이터인가?" 다행히 자오산진은 머리가 빨리 돌아가고 순발력이 좋아서, 재빨리 그럴듯한 변명을 찾아내고는 멍한 표정을 지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하네, 라이터가 네 엉덩이에 닿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