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0

보아하니, 돈 문제로 소만의 아버지와 옆에 있던 또 다른 중년 남자는 철두 일행에게 꽤나 두들겨 맞았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도박에 중독되어 전혀 뉘우치지 않고, 도박을 끊을 생각도 없이 오히려 철두 일행 앞에서 비굴하게 웃으며 아첨하는 모습이었다. 정말 '손(孫)' 씨라는 성에 걸맞은 손자 같은 꼴이었다.

철두가 말을 받아 말했다. "앞으로는 네 딸을 디자 술집에서 일하게 해. 거기엔 돈 많은 사람들이 수두룩하니까, 어느 날 누군가 그녀를 마음에 들어해서 돈 주고 데려갈지도 모르지. 그때가 되면 너 같은 놈도 돈 벌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