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7

용천천은 한 손으로 조삼근의 앞을 가로막았다. 조삼근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여 용천천을 힐끗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꼬마 아가씨가 내가 가는 게 아쉬운가 보네?"

"네가 가고 싶으면 가도 좋아. 하지만 반드시 이 아가씨의 관문을 통과해야 해!" 용천천이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조삼근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시선은 용천천의 몸에서 떠나지 않았다.

"감히 날 무시해?" 조삼근의 시선이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훑는 것을 알아챈 용천천은 더욱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말했다. "내 손을 더럽히는 게 두렵지 않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