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7

사실이 증명하듯, 류잉잉이 자오산진을 리즈링에게 맡긴 것은 매우 정확한 선택이었다. 자오산진의 입은 마치 수도꼭지 같아서, 한번 열리면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무슨 말이든 다 내뱉어서 사람들이 방비할 수가 없었다. 만약 류잉잉이 직접 동행했다면, 아마도 평소 직원들 마음속에 오랫동안 쌓아온 위신이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엔 리즈링이 고생하게 되었다.

속담에 '나무가 숲에서 뛰어나면 바람이 꺾는다'라고 하듯, 리즈링의 화려한 몸매와 뼛속까지 교태스러운 목소리는 원래도 회사 남자 직원들의 침을 흘리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