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9

곰형도 눈이 어리둥절해졌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두 손은 여전히 최비서와 손비서의 가슴에 파묻혀 있었지만, 손의 움직임은 갑자기 멈춰버렸다.

"미안하지만, 네 여자 좀 빌릴게." 갑자기 조삼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순간, 조삼근이 화살처럼 인파를 뚫고 나와 순식간에 곰형 앞에 도착했다. 그는 콧방귀를 뀌며 곰형이 반응하기도 전에 손비서의 어깨를 잡아 당기고 들어올렸다. "아!" 하는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손비서를 마치 병아리를 집어 올리듯 곰형의 품에서 쉽게 빼냈다.

손비서는 아무리 그래도 여자였다.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