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9

역시 그랬다.

이지령은 화난 눈으로 조삼근을 노려보며, 얼굴에 즉시 감출 수 없는 경멸의 기색이 떠올랐다.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취릉롱이라는 말 들어봤어?"

취릉롱...

이 세 글자를 듣자마자 조삼근의 가슴이 세게 떨렸고, 눈가의 피부도 저절로 경련을 일으켰다. 분명히 그 이름에 놀란 것이었다.

하지만.

조삼근은 곧바로 다시 눈썹을 찌푸리며 마음속의 놀라움을 잘 감추고는 잠시 생각한 후 갑자기 웃으며 물었다. "취릉롱... 이 코드명은 꽤 괜찮은데, 지령 누나의 성녀 코드명과 비슷하네. 어때, 그녀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