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7

류잉잉이 자오산진을 노려보자, 얼굴에 즉시 대문자 볼드체로 쓰인 것 같은 당혹감이 떠올랐다.

사실.

이 여의사의 이름은 예지막이라고 하는데, 류잉잉의 대학 동창이었다. 졸업 후 줄곧 시립병원에서 근무해 왔으며, 이번에 자오산진이 쓰러져 입원했을 때 그의 주치의가 된 것이었다.

자오산진의 검사를 마친 예지막은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갔다. 나갔다가 돌아오는 데 약 30분 정도 걸렸는데, 뜻밖에도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뛰쳐나온 자오산진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류잉잉과 관계가 꽤 좋아서 졸업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