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

조삼근과 유자풍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눈동자에는 불꽃이 가득했다. 서로를 얕보고 혐오하며 상대방을 땅에 내리눌러 마구 때리고 싶은 분노의 작은 불꽃들로 가득했다. 누가 그런 하찮은 결혼 사탕에 신경 쓸 여유가 있겠는가?

"이런 우연이? 청청이도 내 앞에서 너 얘기를 꺼냈었는데." 조삼근은 지지 않고 난징 브랜드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하지만 바로 불을 붙이지 않고 마치 피우는 척 두어 번 빨더니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에 청청이가 목욕하면서 내게 말하던데, 네가 자주 읍 병원에 가서 그녀를 귀찮게 한다고 하더라. 만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