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8

병상 앞으로 돌아온 류교교는 조삼근에게 등을 돌린 채, 말없이 조삼근의 팔을 잡아 자신의 어깨 위로 올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병사 오빠, 올라타요. 제가 업고 화장실에 데려다 줄게요."

정말 업는 건가?

류교교가 갑자기 이렇게 시원시원해진 모습에 조삼근은 약간 놀랐다.

"좋아요."

놀랍긴 했지만, 조삼근은 사양하지 않았다. 그는 씩 웃으며 류교교가 마음을 바꿀까 봐 걱정되는 듯 곧바로 팔을 류교교의 어깨에 얹고,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감싸 안으며 힘겹게 그녀의 등 위로 올라탔다.

류교교의 몸이 휘청거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