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0

조삼근이 직접 나서서 엉덩이에 있던, 방금 전 친완유와 예지막이 떼어내지 못했던 피딱지들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그런 다음에야 느릿느릿 병상 옆으로 걸어가 옷을 입었다.

"친 경관님, 우리 함께 가는 게 어떨까요? 당신이 전추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니, 나중에 얻게 될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옷을 다 입은 후, 조삼근은 화살처럼 병실 문 앞으로 달려가서야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친완유는 천천히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조삼근이 정말로 옷을 입은 것을 보자 그녀는 즉시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