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1

조삼근이 기침을 한 번 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만일에 하나가 무서운 법이지. 만약 그때 유 사장님의 아버지께서 혜안으로 내 장점을 알아보시고, 실수로 날 마음에 들어 하셔서 꼭 나를 당신네 유씨 가문의 사위로 삼겠다고 하시면 어떡하겠어?"

"퉤, 참 좋은 꿈 꾸는구나!" 유영영은 생각할 것도 없이 차갑게 꾸짖었다. "난 너랑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어째서 네 장점이라곤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을까?"

"연인의 눈에는 서시가 보이는 법, 그건 유 사장님이 아직 날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지." 조삼근은 자신만만하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