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7

예자선이 그 마사지샵에 취직할 수 있었던 건 손열이 중간에서 연결해주고 다리를 놓아준 덕분이었다. 그러니 손열은 분명 마사지샵의 '혜 언니'라는 여자와 알고 지냈을 것이고, 예자선이 마사지샵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손님을 받았는지, 총 얼마나 벌었는지 모두 손열에게서 숨길 수 없었다.

"한 푼도 안 냈다고?" 링링은 손열과 호흡이 너무나 척척 맞았다. 손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오산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경멸하듯 말했다. "그래, 열열 언니, 이 녀석 몸에 있는 저 싸구려 옷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