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8

소만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자오산진을 보았다.

잠시 멍해진 채 고개를 돌렸다. 자오 오빠가 어떻게 여기에? 게다가 자신이 화장실 가는 것까지 봤다니, 너무 부끄러워!

하지만 자오산진은 낯짝이 두꺼웠고, 또 이런저런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헛기침 한 번으로 마음속 어색함을 감추고 웃으며 말했다. "소만 동생, 다 지난 일이니 쓸데없는 생각 말고, 어제 밤 일에 대해 얘기해 보자."

"어제 밤..." 소만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속으로 생각했다. 어제 밤 상황은 방금 전보다 더 어색한데,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자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