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0

조삼근은 눈을 한번 굴리며 이지령이 무슨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이지령이 단순히 류잉잉의 비서일 뿐이고, 류잉잉의 기분이 좋지 않아 화를 내서 그녀가 물고기처럼 화를 당해 함께 화를 내는 것이라면, 그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었다.

이지령은 아마도 사풍자의 일원이자 상관완아의 제자로, 그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류잉잉 곁에 잠입했고, 그저 기회를 노려 취령롱을 훔치려는 것뿐이었다. 그러니 그녀는 굳이 류잉잉의 감정에 따라갈 필요가 없었다. 류잉잉이 기뻐하면 그녀도 기뻐하고, 류잉잉이 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