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1

"어떤 조건으로 바꾼다는 거죠?" 리즈링이 미간을 찌푸리며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오산진을 바라봤다. 그녀가 지금까지 자오산진을 이해한 바로는, 그가 별로 대수롭지 않은 조건을 제시할 거라고는 전혀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실은 리즈링이 우려했던 그대로였다. 자오산진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억이 맞다면, 나와 즈링 누나 사이에 약속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약속이요?" 리즈링이 놀랐다.

자오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난번에 제가 류 사장님을 꼬실 거라고 했는데, 즈링 누나가 믿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