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4

바람을 느끼면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듯, 끊임없는 전투 속에서 길러진 이 특별한 능력이 바로 자오산진이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옛 교관을 상대로, 솔직히 말해 자오산진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눈빛이 날카롭다!

자오산진은 창문 옆에 숨어서 맞은편 발코니의 상황을 자세히 관찰했고, 순식간에 세 곳의 최적의 저격 위치를 발견한 후 하나씩 확인해 나갔다.

밤은 먹물처럼 어두웠지만, 다행히 하늘이 도왔다. 먹구름이 밤하늘을 지나가면서 초승달이 모습을 드러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