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3

이렇게 되니, 상황이 상당히 어색해졌다.

예지막이 병실 문을 닫고 복도에 서 있었는데, 잠시 동안 떠나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방금 전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아 자신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조차 잊어버렸다.

"정말 얄미워, 저 망할 조삼근,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도 아직도 조심성이라곤 없네." 물어볼 필요도 없이, 방금 본 광경은 예지막의 머릿속에서 이미 완전히 류잉잉이 조삼근의 '작은 조삼근'을 도와주려 했던 것으로 상상이 되어버렸다. 더 중요한 것은, 예지막이 류잉잉을 이해하는 정도로 봤을 때, 후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