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7

자신을 잘 정돈한 후에야 류잉잉은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입술을 살짝 벌리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얼굴에 남아있던 유일한 눈물 자국을 깨끗이 닦아낸 류잉잉은 오늘 이례적으로 화장을 하지 않기로 선택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떠나기 전에는 평소처럼 류 아주머니에게 오늘의 일정을 간단히 알렸다.

한편, 류자오자오의 침실에서는 자오산진이 여전히 문을 안쪽에서 잠그고, 어지럽게 흐트러진 침대를 살펴보았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길게 한숨을 내쉰 자오산진은 허리춤에 있던 연요호를 꺼내 눈을 가늘게 뜨고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