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9

"영영, 주 대가님께 너도 한 조각 골라달라고 할래?" 맹이범이 빠르게 몇 걸음 달려와 유영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었다. 뒤에 따라오는 주 대가를 가리키며 거만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주 대가가 방금 맹이범에게 이렇게 높은 비취 함유율의 원석을 골라주었으니, 지금 주 대가라는 후광을 이용해 허세를 부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유영영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맹이범을 정면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오히려 뚜렷하게 발걸음을 늦추며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는 조삼근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