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2

고작 한낱 샤오 매니저가 약간의 직위라는 편의를 믿고, 또는 뒤에서 멍이판이 그를 받쳐주고 있다는 것을 믿고, 이렇게 무분별하게 자오산진 앞에서 잘난 척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그건 화장실 옆에서 등불을 켜는 것과 다름없는 자살 행위였다.

만약 샤오 매니저가 멍이판이 그에게 맡긴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그를 기다리는 것은 짐을 싸서 떠나는 일뿐일 것이다. 그래서 말투는 강압적이면서도 어느 정도 양보의 여지를 두고 있었다. "자오 씨, 사람은 여유를 남겨두어야 나중에 다시 만나기 좋은 법이죠. 자신의 퇴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