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8

"조 선생님의 구명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치료 문제에 있어서 가장 직접적인 체감을 한 사람은 조삼근이 아니라 환자 장호였다. 조삼근이 '십향속명단'의 약효를 한 방울씩 장호의 체내로 전달했을 때, 그 약효는 장호의 몸 안을 한 바퀴 돌더니 심장 쪽으로 모여들었다.

말하자면, 약효가 마치 사람처럼 장호의 몸 안을 탐색한 후 심장의 문제를 발견하고는 온 힘을 다해 심장을 치료하는 듯했다.

이런 느낌은 장호로 하여금 심장이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 같았다. 강한 통증이 함께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시원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