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4

급하게 용가 별장의 뒷산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퇴근 시간 러시아워와 겹쳐서 길이 막힌 채로 돌아왔다. 산에 올라왔을 때는 이미 하늘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아무런 도구도 없는 상황에서 자오산진은 그저 손으로 구멍 두 개를 파고, 사 온 씨앗을 구멍에 두 알 던져 넣었다. 그때 소변이 마려워져서 바로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작은 자오산진'을 꺼내 흙에 비료를 주었다.

일련의 일을 마친 후, 자오산진은 이제야 길게 한숨을 내쉬며 역시 작은 삽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심는 건 문제가 없지만, 내일 파낼 때는 그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