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8

처음부터 끝까지, 하령묵은 줄곧 조삼근이 이 제약 공장을 인수할 수 있도록 묵묵히 참아왔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장은 어느 정도 눈이 멀어 사람의 안색을 전혀 살피지 못했다.

하령묵이 어떤 사람인가, 연경 하씨 가문의 정통 딸로서, 이 사장 같은 그저 그런 제약 공장 사장 앞에서 참고 견디는 것만으로도 이미 매우 어려운 일이었는데, 오히려 더 참을수록 더 기고만장해지는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50억의 구매가는 '천윤제약' 같은 대형 제약 공장에 비하면 확실히 낮은 가격이지만, 이 사장의 이전 행동을 고려할 때, 하령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