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3

"자, 건배합시다."

앞에 있는 와인 잔을 들어 올리며 샤링모가 먼저 자오산진 앞으로 잔을 내밀었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킥킥 웃으며 말했다. "대접해줘서 고마워요."

자오산진이 아무런 정취도 없이 바로 한 모금에 반이나 들이켜 버리는 것과는 달리, 샤링모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진정한 미식가였다. 그녀는 먼저 와인의 향을 가볍게 음미하며 와인 특유의 향기를 느끼고, 와인 제조자의 정성을 음미하면서 마음속의 잡념을 와인 잔을 살짝 흔들며 춤추는 와인과 함께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했다.

마음이 가라앉고 평온해진 후, 와인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