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1

지금 마땅히 할 일도 없어서 자오산진과 손유는 맨 뒷줄에 앉아 있었다. 눈앞의 상황을 보니, 친랑이 분명 손유가 오기 전에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손유가 자기 여자라고 말해놓은 게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손유의 매력으로 어떻게 노래를 부르자고 초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자오산진은 머리를 굴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뭐 좀 내기할까?"

"뭘 내기한다는 거야?" 손유는 의아한 표정으로 자오산진을 바라보며, 자오산진이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웠다.

"내기는..." 자오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