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7

"보아하니, 상대방의 구원병이 도착했군."어둠 속 고층 건물에 숨어, 야간 망원경 뒤에서 저음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입가에 그려진 미소는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감시병 옆에는 온몸에 위장복을 갖춘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역시 바레트 중형 저격총이 들려 있었고, 검고 깊은 총신은 보기만 해도 차갑고 무정해 보였다.

"모두에게 조심하라고 전해. 방금 받은 정보에 따르면 상대는 이번에 20-30명 정도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야. 게다가 상대의 무기와 장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어. 성급하게 행동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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