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1

조삼근은 포르쉐를 직접 '신청제약'으로 몰고 갔다. 여전히 그 익숙한 사무실이었고, 조삼근과 하영묵을 맞이한 사람도 여전히 '신청제약'의 현 사장인 백원이었다.

조삼근과 하영묵이 도착하자 백원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맞이하며, 예의 바르게 악수하고, 차 두 잔을 내온 뒤 자리로 돌아가 두 사람이 마시길 기다렸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조삼근에게 어딘가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옛말로 뭐라고 했더라? 폭풍우가 오려 하니 산에 구름이 가득하다고!

과연, 현실도 그러했다. 조삼근이 입을 열자마자 상황의 이상함이 명백히 드러났다.

"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