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9

"일을 하자고."

선두에 선 중년 남자가 조수석 문을 열고 뒤에 있는 두 명의 건장한 남자들과 함께 주차장 내 몇 안 되는 감시 카메라를 피해 빠르게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남자는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몇 개의 흉터 외에는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정말 알아보기 힘들었다.

다만, 그 남자를 잘 아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남자는 다름 아닌 며칠 전 손페이후 일행에게 쫓겨 도망친 멍이판이었다. 어디선가 이틀을 숨어 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한편, 휴대폰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