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7

침실 문을 열자, 유영영은 이미 잠옷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두 사람이 한 명은 들어가고 한 명은 나오면서 딱 마주쳐 부딪혔다. 유영영의 풍만한 몸이 조삼근에게 꼭 붙었는데, 거기에 얇은 시스루 같은 잠옷까지 더해져서 약간의 피부 접촉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삼근은 마른 기침을 두어 번 하고 재빨리 유영영과 몸을 비켜 침실로 걸어갔다.

볼이 붉어진 유영영은 손으로 앞머리를 양 볼 쪽으로 쓸어넘겨 발그레해진 얼굴을 가리고서야 빠른 걸음으로 욕실로 향했다.

9월의 날씨는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강해시는 여전히 건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