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2

한참 동안 두 사람은 기쁨에서 겨우 빠져나왔고, 손비호의 즐거운 얼굴에 점차 몇 줄기 먹구름이 끼어들었다. 이에 조삼근은 의아하게 물었다. "왜 그래? 아직 뭐가 더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

"아, 내 여동생 때문이야." 손비호는 조금의 망설임도 숨김도 없이 바로 말했다. "지난번에 말했잖아, 맹이범 그 짐승 같은 놈이 내 여동생에게 손을 댄 것도 모자라, 에이즈에 걸린 사람까지 내 여동생에게 짓을 저질렀다고."

이 일을 언급하자 손비호는 이를 꽉 깨물고 팔뚝의 핏줄이 불거졌다. 그 이를 갈며 분노하는 모습은 맹이범이 이미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