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9

이지링은 화장실에서 시간을 맞춰 나왔다.

자오산진은 별말 없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맛을 보았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급 호텔에서 만든 음식은 확실히 맛이 달랐다. 다만 아쉬운 건 두 시간이나 걸려서야 자오산진이 배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맛봐요." 자오산진이 이지링을 위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그녀의 그릇에 담았다. 요즘 이지링이 자오산진을 더 싫어할수록, 자오산진은 더욱 이런 행동을 했다. 이렇게 해야만 이지링이 상관완얼에게 도움을 청할 테니까.

과연, 자오산진의 젓가락이 막 돌아가자마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