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1

상관완아의 욕설에 대해, 조삼근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행동했고, 심지어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상관완아에게 최대한의 관용을 베푼 셈이었다.

상관완아가 이지령의 몸을 살피며 경혈 부위를 가볍게 누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족히 십여 분이 지나서야 그녀는 멈추고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이지령에게 옷을 하나씩 입혀주었다.

마침내 이지령에게 이불을 덮어준 후에야 상관완아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조삼근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랜만이네!" 조삼근이 먼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마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오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