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1

성세 국제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새벽 두 시가 넘었다. 두 사람이 도착했고, 게다가 술에 취한 상태라 온 집안 사람들이 모두 잠에서 깨어났다. 평화로웠던 집안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다시 깨어난 건 이튿날 오후였다.

술 마신 후 하루 종일 굶었던 터라, 류 아주머니가 만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야말로 허겁지겁 먹어댔다. 입을 크게 벌려 음식을 휩쓸어 먹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거실에서 스쿼트를 하고 있는 흑표를 보며, 조삼근은 이쑤시개로 이 사이를 쑤시더니 흑표의 분노에 찬 눈길을 무시한 채, 느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