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0

자오산진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웃으며 말했다. "우선 시야를 기숙사로 데려다주는 게 좋겠어요. 토사물을 뒤집어써서 냄새도 나고, 젖은 채로 있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곤란하잖아요."

외국어학교의 여자 기숙사는 학교 남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기숙사 건물은 최고 9층까지 있었고, 줄지어 정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당당하게 서 있는 강철 전사 같았다.

각 기숙사 건물의 이름도 매우 시적이어서 '매원(梅園)', '죽원(竹園)', '도원(桃園)' 같은 이름들이 붙어 있었다.

시야와 친구들이 사는 기숙사는 바로 도원이라 불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