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강 팀장님, 제가 이미 스물여섯 수나 양보했는데, 이쯤에서 그만하죠. 너무 욕심 부리지 마세요." 스물여섯 수라니, 강소범은 물론이고 계속 피하기만 했던 조삼근조차 약간 지쳐 있었다.

그런데 강소범은 싸울수록 더 기세가 올라, 전혀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오늘 네가 반격하지 않으면, 우린 계속 싸울 거야!"

"그렇게 고집 부리는 게 정말 좋아요?" 조삼근이 눈을 굴렸다.

"고집은 네 여동생이나 부려!"

"저 여동생 없는데요."

"그럼 네 엄마나 부려."

"제 어머니...